▶ 흑해함대 주둔지 북쪽 60㎞ 지역…드론·미사일로 공습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서부 지역의 방공체계를 드론 공습으로 파괴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 소식통은 간밤 드론과 미사일로 크림반도 서부 예브파토리아 인근의 '트라이엄프' 방공체계를 공격했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먼저 발사한 드론으로 방공체계의 레이더와 안테나를 파괴해 대공 탐지 능력을 무력화한 후 우크라이나제 넵튠 순항 미사일로 방공체계의 발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은 넵튠 대함 미사일을 육상 공격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러시아는 간밤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11기의 공격 드론을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예브파토리아는 크림반도 서부의 주요 도시로,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한 세바스토폴에서 북쪽으로 약 60여㎞ 떨어져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는 세바스토폴의 흑해함대 사령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함정 2척이 파괴되고 해군 조선소에 큰 불이 났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공격 사실을 인정했으며, 러시아 역시 흑해함대가 공격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공격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러시아가 자국 피해를 발표한 것 모두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는 줄곧 크림반도 수복 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최근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와 스칼프를 제공받았다. 이들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250㎞로, 전날 흑해함대 공격에 스톰섀도가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도 포격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로만 스타로보이트 쿠르스크 주지사는 이날 테트키노 마을에 포격이 가해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주변 고르디예프카 마을에도 포탄 10발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