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참의장 이취임식서 공화당 튜버빌의 군 인사 인준 방해 비판
▶ 밀리 의장, 트럼프 겨냥 “軍, 독재자 되려는 개인에 충성하지 않아”
조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정부 셧다운(업무 중단)이 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며 의회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서둘러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포트마이어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하원이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내일까지 정부 예산을 처리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 군인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셧다운 기간에도 군인들이 여전히 전 세계에서 임무를 수행하겠지만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셧다운이 오래갈수록 군 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우리 군인들이 우리를 보호하는 데 정치 놀이를 하면 안 된다. 완전한 직무 유기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공화당 소속 토미 튜버빌 상원의원이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300명이 넘는 군 장성 인사 인준을 막는 상황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튜버빌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으면서 "상원의원 한명의 정치 의제와 나머지 47명(공화 상원의원)의 침묵이 군인들의 진급, 경력, 가족과 미래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기를 시작한 마크 밀리 의장이 물러나고, 찰스 브라운 신임 의장이 취임했다.
밀리 의장은 이임사에서 군이 "북극성"인 헌법에 결코 등을 돌려서는 안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전복 시도를 겨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밀리 의장은 "우리는 왕이나 여왕, 폭군이나 독재자에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독재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나 개인에게 맹세하지 않는다. 우리는 헌법에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의 의무는 "해외, 그리고 국내의 모든 적에 맞서" 헌법에 담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미국적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국내" 부분을 힘줘 말했다.
밀리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쿠데타를 시도할 가능성을 우려해 이를 막을 대비를 했으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대를 총으로 쏘라는 명령을 거부하는 등 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도에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 의장은 의회를 향해서도 "당신들은 집단으로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고 사람들은 이를 통해 우리가 통합됐는지 분열됐는지 판단한다"며 "당신들의 선택이지만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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