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개원일 의회·정부청사 밀집 지역서 범행…폭발 후 총격전 발생
▶ 검찰 테러수사 착수…이번 회기 스웨덴 나토가입 비준 일정 예정
튀르키예 의회가 하계 휴회를 끝내고 재개원하는 날 의회 건물 부근에서 폭탄테러 시도가 벌어졌다. 용의자 2명 중 1명은 자폭하고 1명은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튀르키예 의회 및 정부 부처 청사가 모여 있는 앙카라 도심에서 차량폭탄 테러 시도가 발생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부 장관은 "테러리스트 2명이 소형 상용차를 타고 내무부 보안총국 입구에 도착한 뒤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용의자 2명 중 1명은 자폭했으며, 다른 1명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전했다. 또한 폭발 이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경찰관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지막 테러리스트를 제거할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 당시 수도 외곽까지 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울렸고 이후 다수의 총성이 들렸다.
대통령 경호실도 직후 현장에 도착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후 경찰과 군이 현장 주변을 통제한 가운데 폭발물 처리반이 추가로 있을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의 온라인 게시를 제한하는 등 관련 뉴스 차단 조처도 시행됐다.
이번 사건은 튀르키예 의회가 하계 휴회를 끝내고 재개원하기 몇 시간 전에 벌어졌다.
이날 개원을 맞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연설도 예정돼 있었다.
용의자의 신원이나 범행 의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검찰은 "테러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서는 과거부터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과 극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에 의한 테러 공격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3일에는 이스탄불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릴 거리에서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의한 폭탄테러가 벌어져 6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다. 이후 튀르키예는 PKK의 거점으로 알려진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북부 일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벌였다.
튀르키예 의회는 이번 회기 중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동의안의 비준 절차가 예정돼 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찬성의 조건으로 PKK 관련자의 신병 인도 등을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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