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에 미국이 연루됐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북한이 따라 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국장 김정규는 2일(한국시간)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미국과 서방을 사건 배후로 지목하게 하는 논박할 수 없는 증거들이 연이어 공개되어 국제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시 다짜고짜 러시아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반러시아 적대감을 고취하던 미국과 서방의 비이성적인 행태를 오늘도 국제사회는 생생히 기억한다"며 "'북부흐름'(노르트스트림) 사건에 러시아가 무관하다는 것은 세계의 권위있는 언론과 전문가들에 의해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과 서방이 국제 공동 조사를 진행하자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폭발사건에 찍혀진 저들의 범죄 흔적을 가려 보려는 어리석은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해 9월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폭발 사건과 관련해 그간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으나 아직 내막이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이 어떤 식으로든 이 테러 공격에 연루돼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이 연관됐다고 직접 언급했다.
북한은 러시아가 제기하는 이런 주장에 편승해 지난 6월에도 노르트스트림 사건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모 결탁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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