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7 외교장관 회의 기념 촬영하는 각국 대표들 [로이터=사진제공]
북한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미국의 손끝에서 놀아나는 허재비", "미국에 전적으로 봉사하는 정치적 도구"라고 헐뜯으며 G7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론가 김윤미가 작성한 '구시대의 귀족' 무리가 아무리 발광해도 인류사회는 전진한다'는 제목의 글을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윤미는 지난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G7 외교장관회의를 "권세도 없고 작위마저 박탈당한 구시대의 귀족 무리"라고 부르며 "이번에 내놓은 결과물이라는 것도 결국은 편 가르기, 비방·중상, 이중기준의 '모범답안'뿐 "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지극히 정상적인 쌍무관계"를 범죄로 취급하고, "중동사태의 본질을 외면하고 일방적인 이스라엘 자위권을 운운"한 데다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를 두둔하는 상식 밖의 짓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G7이 "제 집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맥빠진 처지에 때없이 모다 붙어 세계적인 문제를 거론하며 다른 주권국가들의 내정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며 간섭하는 것 자체가 누가 보아도 주제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김윤미는 "인류의 정상적인 발전에 백해무익한 G7과 같은 우환거리는 하루빨리 사라지는 것이 상책"이라며 "구시대의 '귀족' 무리가 아무리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러대도 인류사회는 자기의 궤도를 따라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김윤미라는 개인 필명의 글을 처음 보도한 것은 지난 9월 25일로,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한 '정치 문외한, 외교 백치의 히스테리적 망발'이었다.
중앙통신은 그로부터 약 한 달 반 뒤인 지난 11월 8일 '대한민국 종말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다'라는 김윤미의 글을 내보냈고, 나흘 뒤인 이날 다시 한번 김윤미의 논평이 나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공식 기관이나 당국자가 아니라 개인 필명의 논평을 보내는 것을 두고 "당분간 남북 관계와는 거리를 두려는 북한 측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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