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오클랜드서 “비위생적 주거환경”
▶ 세입자들 시위 나서
북가주 오클랜드에서 여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한인 건물주들 상대로 그가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의 테넌트들이 비위생적인 주거 환경이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위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오클랜드 지역 비영리 매체인 더 오클랜드 사이드가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 지역의 유명 한인 마켓 앞에서 인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 세입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나선 세입자들은 이 마켓을 비롯해 여러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 건물주가 곰팡이, 바퀴벌레, 누수, 난방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오랫동안 방치해 왔다고 주장했다.
건물주인 유모씨는 한인 마켓을 비롯해 10여개의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과 새크라멘토 지역의 샤핑센터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41유닛으로 구성된 해당 아파트 세입자 중 다수는 이 아파트가 렌트 컨트롤 대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렌트비를 지불하며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해당 건물에 거주해 왔는데, 세입자들은 건물주가 자신들을 내보낸 후 부동산을 팔거나 개조하기 위해 아파트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 아파트로 이사한 알렌-마에스타스는 “세입자가 이사를 나가도 다른 세입자를 들이지 않아 많은 유닛이 수년 동안 비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세입자들은 부동산 관리자가 보낸 ‘전출 협상 권리(move-out negotiation rights)’ 통지서를 받았다.
이 양식은 세입자가 이사를 가는 조건으로 건물주가 필요한 돈을 제공하기 전에 오클랜드 시에서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15년째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대럴 시그펜은 “건물주는 우리가 이사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클랜드 시는 검사관을 보내 바퀴벌레, 난방 부족 및 기타 문제에 대한 세입자의 불만을 확인한 후 2020년부터 이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유씨에게 4건의 위반 통지서를 발부했다. 시정부 기록에 따르면 건물주 유씨는 시에서 명령한 일부 작업을 완료하거나 시작했지만 오클랜드 시의 법적 요구 사항인 히터를 설치하거나 고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 세입자들은 자신들의 요구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임대료 지불을 거부하면서 수개월 동안 ‘렌트비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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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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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들하네, 절이 싫으면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