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양 범람 땐 지하수 오염 우려
▶ 최악 식수난에 환경 재앙 이중고

한 팔레스타인인이 가자지구 남부 국경 도시 라파에서 담수를 채운 물병을 한 아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지난달부터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 바닷물을 채우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군 투입이 어려운 터널을 침수시켜 하마스 대원을 제거하는 게 목표다. 그러나 토양에 바닷물이 넘쳐흐를 경우 막대한 환경 재앙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해 설명을 들은 미국 관리를 인용, “이스라엘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 바닷물을 밀어 넣어왔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IDF는 지난달부터 침수 작전을 진행했다.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 해안에 대형 펌프 최소 5개를 설치하는 등 바닷물 침수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지난 4일 WSJ 보도 시점에 이미 작전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 작전이 자국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지하 터널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고 있다. 펌프는 현재 7개까지 늘어났다. 이스라엘은 WSJ의 논평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바닷물 침수 작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원조’는 이집트다. 이집트는 2015년 북부 시나이반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와 분쟁하던 중 가자지구 터널을 바닷물로 침수시켰다. “이슬람 무장 단체가 무기를 밀반입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작전은 가자지구 지상을 공습하던 IDF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터널을 붕괴시켰다.
가장 심각한 피해는 담수 오염이었다. 2007년부터 이스라엘이 봉쇄한 탓에 가자지구의 해안 대수층(지하수가 있는 지반)은 이미 동났고, 주민들은 오염된 지하수와 일부 해수담수화 시설, 국제 구호단체 보급품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에는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10월 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식수 상황은 사상 최악이다. 하수처리시설과 해수담수화시설은 이스라엘의 연료 봉쇄 탓에 가동을 중단했고, 구호품을 실은 트럭 반입량은 전쟁 전 하루 500대에서 최근 100대로 크게 줄었다. 이날 인도주의 트럭 반입을 허용했지만, 얼마나 많은 구호품이 허용될지는 미지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하마스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댓가로 이정도는 충분하다고 봄.
하마스나 이스라엘이나 다 똑같다. 다만 개신교인들이 유대인편을 들고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언론매체들이 유독 하마스 집단의 행패만 보도하기에 많은 사람들의 의식이 친 이스라엘이라는것뿐.
이스라일은 당장 전쟁을 멈춰라 니들이 하는 짓거리는 국제법 위반이다 DNA 조사 결과 지금 이스라일 인간들은 4000년전 유태인의 피가 없고 유럽인들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왓다 내타나후 총리 아들도 유럽인의 피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유태인이다 왜 이런 인간들은 미국이 포탄을 보내서 죄없는 민간인들이 죽고잇나... 참담한 현실이다 짝퉁 이스라일 인간들은 당장 인종 청소를 멈춰라 미국과 느그들은 결국 고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