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949만5천555 달러) 단식 3회전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3회전에서 루카 나르디(123위·이탈리아)에게 1-2(4-6 6-3 3-6)로 졌다. 이 대회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연패를 달성하는 등 통산 5차례 단식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8년 만에 정상 탈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조코비치는 2019년 3회전 탈락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에 다시 나왔다.
2020년에는 BNP 파리바오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았고, 이후 조코비치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등의 이유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조코비치를 꺾은 나르디는 2003년생 신예로 지난달 106위가 자신의 최고 랭킹인 선수다. 이번 대회 예선 결승에서 져 원래 본선에 오르지 못할 상황이었으나, 본선 선수의 기권으로 자리가 생겨 대신 출전한 ‘러키 루저’다. 특히 30번 시드인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30위·아르헨티나)가 기권하면서 해당 대진표 자리에 들어가 본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는 행운까지 겹쳤다. 조코비치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와 이번 BNP 파리바오픈과 같은 ATP1000시리즈 대회에서 세계 랭킹 123위 이하 선수에게 패한 적이 없었다.
4대 메이저와 1년에 9차례 열리는 ATP 1000시리즈에서 조코비치가 패한 최저 랭킹 선수 종전 기록은 2008년 마이애미오픈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당시 세계 122위였다. 나르디는 16강에서 토미 폴(17위·미국)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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