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안보보좌관, 회담 사전브리핑… “미일 협력강화, 한미일공조에 시너지”
▶ “원칙 입각 대북외교는 좋은 일이며 필수”…北日 접근 원칙적 지지
백악관은 10일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의 국방·안보 협력 강화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의 미국 방문(8~14일)을 통해 양 정상이 "미일동맹의 높은 야망을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양 정상이 "양국 무력의 더 훌륭한 조율과 통합을 가능하게 하고, 최적의 (방어) 태세를 확보하며, 입장이 유사한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국방과 방위 협력 강화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우주 협력 관련 성과물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반도체, 청정 에너지 등과 관련한 핵심 기술 영역에서의 양국 선도 기관간 연구 파트너십에 대한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같은 정상회담에서 이뤄지는 미일간 협력 강화 합의가 "우리의 경제 관계와 경제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양국간 협력 강화가 한미일 3국 공조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미일 정상이 회담에서 도출할 양국간 협력이 한미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기술, 산업, 경제 역량 등과 관련해 3자(한미일) 기반에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오는 11일 워싱턴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미·일·필리핀 정상회의 계기에 "세 정상은 에너지 안보, 경제 및 해상 협력, 기술과 사이버 안보 파트너십, 핵심 인프라에서의 공동 투자 등을 강화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구상)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해상 협력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를 견제하기 위한 협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3년간 미국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협의체)를 창설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와 한미일 협력을 격상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역사적인 3국(미·일·필리핀) 회담"은 "이 같은 스토리에 중대한 새 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일간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는 일본과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우리 관점에서 원칙에 입각한 외교는 좋은 일이며, 그것은 북한발 위협에 맞서는 전반적 전략의 필수적인 요소"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원칙과 지속성을 기반으로, 한미와의 원활한 조율을 바탕으로 하는 넓은 접근 방식에 부합하는 한, 미국은 (일본의) 대북 외교를 지지해왔다"며 "우리는 그 방향으로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일간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 자신의 이 같은 입장이 미국의 대북외교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에 준비돼 있다"면서도 "북한은 그에 대한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국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서 인도·태평양에서의 우리의 능력과 태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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