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사 엔지니어가 사고 위험 제보…보잉사 “즉각적인 문제 없어”

보잉 로고[로이터=사진제공]
미국 항공 당국이 보잉사가 만드는 여객기인 787 드림라이너의 동체 부문들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수천번의 운항 뒤에는 비행 중 분리될 수 있다는 내부 고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NYT는 보잉사에서 드림라이너 업무를 했던 엔지니어인 샘 살레푸어가 연방항공청(FAA)에 문건을 보내 드림라이너의 사고 위험을 알렸으며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FAA 대변인은 살레푸어의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살레푸어는 보잉사가 항공기의 동체를 구성하는 거대한 섹션(부문 또는 구획)들을 생산라인에서 서로 연결해 조립하는 과정을 바꾸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드림라이너 동체는 여러 다른 제조사가 만드는 여러 조각으로 구성되는데 이 부문들을 연결하는 지점의 모양이 균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보잉사는 제조 과정에 변화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기체의 내구성이나 안전성이 유지되는 기간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폴 루이스 보잉사 대변인은 보잉사가 드림라이너를 광범위하게 시험했고 "즉각적인 비행 안전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엔지니어들은 비행기의 어떤 부문에서 장기적인 피로도(fatigue) 우려가 발생할 수도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복잡한 분석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은 만약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운항 중인 항공기들에는 여러 해 동안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분석이 포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팀을 재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보잉사가 737 맥스 여객기의 도어 패널이 비행 중 떨어져 나간 사고 이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보잉사의 제조 관행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살레푸어씨의 주장이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의회의 상원 국토안보·정부문제위원회는 오는 17일 살레푸어씨를 증인으로 세워 청문회를 할 예정이다.
살레푸어씨는 보잉사에 우려를 제기했지만, 오히려 여러 번 보복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드림라이너는 동체를 만들 때 전통적인 금속 대신 탄소섬유와 같은 복합 소재를 많이 써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를 적게 쓰는 게 특징이다.
2011년에 고객사에 처음 인도됐으며 상대적으로 새로운 소재를 썼기 때문에 장기간 쌓이는 비행 스트레스를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지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런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을 엔지니어들은 피로도(fatigue)라고 부르는데 이 때문에 소재가 제 기능을 못 하면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는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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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해도 끔찍하고 무서운 사고다. 공중에서 항공기가 갑자기 와해 되어서 승객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생각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