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 영웅’ 퍼켓 대령 연방 의사당서 조문 행사
▶ “미 군인의 전형적 모범”

고 랠프 퍼켓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을 추모하기 위한 헌화식이 29일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
한국전에 참전해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최고 훈장을 받은 고 랠프 퍼켓 미 육군 예비역 대령의 유해가 29일 낮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에 안치돼 조문행사가 진행됐다. 자유 수호를 위한 고인의 영웅적 행위와,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전·현직 대통령 등에게만 제공되는 최고의 예우가 제공된 것이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연방 의사당에서 조문 행사가 거행된 것은 고인이 유일하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의사당에 도착한 뒤 의사당 2층 원형 홀에 안치됐다. 직경 29.2 미터, 높이 54.8m인 이 홀에서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들은 추도식을 진행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일반인의 조문도 받았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6시 의사당 밖으로 옮겨져 장지인 조지아주로 향했다.
의회에 유해를 안치하고 조문하는 행사는 전·현직 대통령, 연방 상·하원의원 등 국가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 사망했을 때 예외적으로 진행되는 최고의 예우다. 의회 조문을 위해 의사당에 유해를 안치할 때는 통상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관을 안치하는 데 처음 사용됐던 ‘링컨 영구대가 사용된다.
의회 조문 행사를 위해서는 유가족의 동의와 연방 상·하원의 결의안 처리가 필요한데 의회는 지난 17일 퍼켓 예비역 대령의 의회 조문 행사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민주당 척 슈머 연방 상원 원내대표와 공동 배포한 성명에서 “퍼켓 대령의 비범한 용기는 한국 전쟁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기 위해 고향을 떠난 170만명의 미국인 가운데 최고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방 의회 기록에 따르면 1958년 3월 한국전쟁과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무명용사를 위한 의회 조문 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한국 전쟁에 참전한 개인의 의회 조문은 퍼켓 대령이 처음이다.
한편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은 의회에서 열리는 조문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서 헌화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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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살아있을 때 좀 잘해주지, 저렇게 저 세상 간 사람 백날 해봐야 무슨 소용이래? 추모도 좋지만, 현찰로 차라리 유가족들에게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