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선거관리위원회 수잔 빌스(Susan Beals, 사진) 위원장은 지난 4일 열린 간담회에서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위협(the biggest threat)은 “우편투표가 늦게 도착해 개표가 지연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편투표는 전적으로 우체국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며 “주소 변경 없이 수십년을 같은 집에 살았어도 투표용지 배달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대부분 5일전에 보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훨씬 더 일찍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례로 우편투표를 신청하면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받고, 투표한 다음 다시 우편으로 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반송되기도 하고 배달에 문제가 생겨 우편물 처리센터에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대선은 팬데믹의 여파로 우편투표(46%)가 급증해 우편배달에 어려움을 주었다. 투표용지가 제때에 도착하지 못하면 개표 집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루이스 드조이(Louis DeJoy) 우체국장은 “전국 64만명의 배달원과 관리 직원들이 안전하고 성공적인 선거 우편물 발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력 부족, 달라진 운영방식, 우편투표 급증 등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 버지니아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2년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가 임명한 빌스 위원장은 “매번 같은 문제가 반복돼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자료에 따르면 우체국은 지난 2022년 선거에서 우편투표 용지의 99.89%를 7일 이내에 배달했다.
민주당 폴 크리젝(Paul Krizek)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은 선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우편투표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나오기 전에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경고하며 “우편투표가 안전하지 않다고 유권자들에게 겁을 줄 것이 아니라 투표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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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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