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추수감사절이 들어있는 달이다.
가을의 향기가 물씬 풍겨오던 들에도 이제는 조용한 땅 위에 내년 봄을 기약할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나날이다." 커튼을 젖히고 창 밖을 바라보니 빨간 햇살이 창을 통해 비집고 들어온다. 햇살에 감사함이 새삼 느껴진다.

1620년에 영국 청교도들이 종교 박해를 피해 미국 신대륙에 정착하고 이듬해에 첫 추수를 잘 마친 것을 기념하였다. 이들은 추위와 질병과 식량 부족 등등 위험한 난관을 이겨냈다. 그러므로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었을까?

풍성한 첫 수확을 거둔 후 도움을 주었던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같이 감사 행사를 열면서, 칠면조 고기 등을 나누어 먹은 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1863년에 링컨 대통령이 국경일로 선포하여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지정 되었다고 한다. 개신교에서는 처음 익은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가 중심이 된다. 크리스천이 아닌 이들에게도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여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음식을 먹으며 감사함을 갖게 되는 최대의 명절이다.

성경적인 의미로는 Thanksgiving은 Thanks는 감사, giving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신다는 말의 복합어이다.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도 ‘Happy Thanksgiving'이라고 반갑게 인사한다.
크리스천들은 우주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 간구와 감사함을 기도한다.

특히 많은 이민자들은 새벽 별 보고 나가서 밤이 늦도록 일을 했었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민 와서 고생한 것을 말하려면 책 몇 권을 쓰고도 남고 몇 날 며칠을 얘기해도 눈물이 앞을 가려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푸념 아닌 푸념을 하곤 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옛말이 있듯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성공'(?) 했다고 할 수 있다. 풍족함을 누리며 옛날 그때 일을 얘기하면서 추억으로 자주 말하기도 한다.

한국인의 정은 음식을 나눠 먹으며 타향살이의 애환을 서로 얘기한다.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같이 먹는 마음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즐거움과 행복감을 준다.

누군가 아낌없이 주는 따뜻한 마음에는 아마도 사랑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아가페(Agape)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말한다. 하나님의 희생적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을 말하기도 한다. 기독교에서는 아가페 사랑을 많이 강조한다.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참견이나 잔소리를 줄이고 도움을 주라는 말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긍정적인 삶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사람과 어울리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곁에 있으면 행복감을 느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게 된다. 불평불만 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부정적인 에너지를 심어 주게 된다. 성경(聖經)의 데살로니가전서에 “악으로 악을 갚게 하지 말고… 항상 선을 쫓으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쓰여 있다.

존 헨리도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다" 라고 말했다.
즉 감사하는 마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고, 관계의 신선함을 유지한다는 말이다.

“감사를 하면 할수록 복에 복을 더 주신다." 감사를 통하여 더욱더 우리의 삶이 풍요로움으로 채워 주시고, 긍정적인 결과를 준다는 말일 것이다.

<김민정 포토맥 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