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시는 나의 시어머님은 올해 94세시다. 너댓 발자국 걸으면 일단 멈춰 허리 한번 펴야 할 정도로 힘드셔서 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신다.하지만 가끔 전화를 드리면 전화선…
[2007-01-23]찐빵 찌는 솥단지 함부로 열기라도 한 것처럼 일제히 솟구치는 새떼를 본 적이 있나 모르겠어요. 수증기처럼 뽀얗게 솟구쳤던 수백 마리 새들 하늘 맷돌 빙글빙글…
[2007-01-23]무너진 옛집의 꽃 무릇 울타리에 군락(群落)을 이뤘다 누구의 넋이 꽃으로 피어 올랐나 사랑하던 마음 비껴 간 아픔 피웠나 외줄기에 몸 살라 붉게 가슴 열어…
[2007-01-23]오렌지글사랑모임 회장인 정찬열씨가 산문집 ‘쌍코뺑이를 아시나요’를 냈다. ‘LA에서 부르는 고향노래’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정말 오래전 한국의 시골, 한국인의 고향을 생각나…
[2007-01-20]“고정관념 깨뜨리면 그림이 보인다” 추상화를 볼 때 사람들은 머릿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도대체 뭘 그린 거야?’‘이게 대체 무슨 뜻이지?’화가나 미술전문가가 아닌 다음에…
[2007-01-20]인류 역사를 움직인 6가지 음료 스토리 맥주·포도주·증류주·커피·엽차·콜라 인간의 활동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먹는 것이다. 누구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
[2007-01-18]최근 들어 ‘6잔으로 본 세계사’ 이외에도 음식을 통해 세계사를 조명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마크 쿨란스키가 쓴 ‘소금: 세계사’(Salt: A World…
[2007-01-18]도둑이 들었다고 27년간 몸담고 살았던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자는 남편의 제안에 아내는 어이가 없어 말이 다 안 나왔다. 아니 거의 30년 사는 동안 단 한 번 도둑이 …
[2007-01-09]강언덕 시인(사진)의 두 번째 시집 ‘낮에도 뵈는 별’(순수문학사 펴냄)이 출간됐다. ‘낮에도…’에는 ‘대합실’을 포함해 모두 81편 시가 실려 있다. 50이 넘어 미국으로 이민…
[2007-01-06]아들 위해 묵상 정리 LA에서 목토한의원을 운영하는 평신도인 강현빈씨가 ‘평신도가 쓴 마태복음 산책’을 냈다. 5년 동안 마태복음을 묵상하며 정리한 노트다. 13장으로 구…
[2007-01-06]…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 빨간 차가 갑자기 속력을 줄이더니 차선을 오른쪽으로 옮기면서 종호의 차와 나란히 머리를 맞추지 않는가… 프리웨이에 오르면 공연히 마음이 급해…
[2007-01-06]이십 오년 만이다 아내는 달랑달랑하는 귀걸이가 부러운 모양이다 그런 귀거릴하고 동창회에 가고 싶은 모양이다 아내에게 귀걸이 사줄 돈이 없는 나는 밤새도록 허하고 답답하고…
[2007-01-06]미주한인 문단의 대표적 시인 마종기(67)씨가 영문시집 ‘이슬의 눈’(Eyes of Dew)을 출간했다. 미국에서 40년을 살면서 우리말 시집을 열한권이나 낸 후에 처음으로 펴…
[2007-01-06]한영 시 130편 ‘강은 마음을 비운다’ 조윤호 시인의 네 번째 시집 ‘강은 마음을 비운다’가 창조문학사에서 나왔다. 이 시집에는 한글을 영문으로 번역한 한영 시 130…
[2007-01-06]“여보, 빨리 가요.” 언제나 어디 갈 때면 내가 먼저 차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완전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 부부는 살아봐야 서로를 안다고 한 말이 헛말은 아닌 …
[2007-01-06]시월은 그리움이 가슴 깊은 곳에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열리는 계절 포개진 그리움을 채곡 채곡 쌓인 낙엽 밑에 묻어 두었다가 하나 둘씩 꺼내어 곱씹어보며 …
[2007-01-06]그를 보내고 갈 길을 잃어버린 여자는 선 자리, 그 바위처럼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 이대로 뿌리를 내려버리겠다고 떨리는 입술을 앙다물었다. 다시는 그 누구의 눈길이나 부름에도 움…
[2007-01-06]3년여 전 어느 저녁에 딸아이가 내 옆에 와 앉으며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위원에 출마하기로 했는데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일반 국민의 세금을 담당하는 곳이고 선거직이…
[2007-01-06]“Can you walk?” 하고 의사가 물었을 때, 나는 무식하게도 “Of course! I work everyday.” 하고 대답했다. “너 걸을 수 있어?” 했는데 “당근이…
[2007-01-06]서설(瑞雪) 지난 세월 허기진 삶의 현장에서 구절구절이 갈라진 아픔의 흔적 그 위에 송이송이 눈이 내린다. 남이 보기에도 부끄러우리만큼 번쩍번쩍 빛나는…
[2007-01-06]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1일(미 동부시간 기준)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한 것…
‘하나 된 열정, 함께 하는 도전, 빛나는 승리’를 모토로 한 제23회 달라스 미주체전이 22일 2박3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폐막했다. 미주 3…
미국이 이란 본토를 최초로 타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대격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긴급 성명을 통해 “미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