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되자 세계 각국의 저명인사및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남북 냉전종식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은 남북간의 평화정착과 통일로 향한 길은 험난한 만큼 인내를 갖고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생산적인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카터 전대통령은 12일 열린 「아메리카 정상회담2000」행사 오찬에 참석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논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도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며 『그렇게 되길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이어 『잘 알다시피 지난 94년 金주석은 정상회담을 제의했고 당시 한국대통령은 이를 수락했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전임자들의 약속을 마침내 실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남북한 정상회담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척도는 양측이 추가 회담 개최에 합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보즈워스대사는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3일 남북정상간의 만남은 조화와 궁극적인 한반도 통일을 바라는 한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지만 앞으로의 길이 매우 험난하기 때문에 기대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여부를 가리는 기준은 추가회담 개최에 합의하느냐의 여부가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마커스 놀랜드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에 응한 궁극적인 의도가 모호하기는 하지만 지난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전술적 책략은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놀랜드는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두 한국의 만남이 갖는 의미」라는 글에서 『분석가들이 북한의 의도를 놓고 다양한 분석을 제기하고 있지만 金 위원장의 방중으로 이번은 진짜 타협이며 북한의 대외 개방 의지가 진지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놀랜드는 그러나 중국의 개혁 초기보다는 경제가 더 발달돼 있는 북한은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성공적인 경제 개혁 추진이 더 어려울 수도 있으며 특히 분단 상황에 놓여 있는만큼 더 힘든 이념 문제와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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