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블비치사, 호화별장 대신 골프장, 호텔 증축키로
세계적인 절경을 자랑하는 북가주 몬트레이 반도의 델 몬테 포레스트를 둘러싼 분쟁이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피터 유베로스는 지난 달 이 지역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회의에 돌연 나타나 "페블 비치사는 델 몬테 포레스트지역에 3백채의 고급 별장을 짓는 계획을 취소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역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결정을 일단 환영했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않았다.
할리웃의 거물 배우 이스트우드와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출신의 유베로스가 공동 소유주그룹에 끼여있는 페블 비치사는 별장개발은 포기했지만 대신 새 골프장 건설, 기존 고급호텔의 증축을 원하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페블 비치사는 델 몬테 포레스트 일부지역의 용도변경을 골자로 하는 카운티 조례개정발의안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리조트 및 부동산회사인 페블 비치사는 이 발의안이 고급 별장지대 가운데 500 에이커 이상을 자연보호 및 레크레이션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주민들에게 이 지역의 사용을 규제해서 변화를 방지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페블 비치사의 고문인 앨런 윌리엄스는 이렇게 맒했다.
하지만 개발반대론자들은 페블 비치사의 제안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않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제안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제안에는 소나무숲을 보호한다는 보장이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30년 이상을 살아 온 재니스 오브라이언은 말한다.
환경보호론자 매리 앤 매튜도 오브라이언의 말에 동의한다.
"페블 비치사의 이같은 제안은 고도의 비즈니스적인 결정이지 결고 환경보호적인 측면에서 고려한 것은 아니다"
델 몬테 포레스트는 5,300 에이커에 달하는 몬트레이 소나무 수림지대로 고급 별장 및 저택이 자리잡고 있는 게이트 커뮤니티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별장지대인 이곳에는 유명한 관광코스인 ‘세븐틴 마일 드라이브’도 포함돼 있다.
이 지역에 대한 개발과 보존의 공방은 수십 년 동안 계속돼 왔다.
전설적 골퍼 아놀드 파머, 카멜 시장을 지낸 이스트우드와 유베로스등이 포함된 투자그룹은 지난 해 페블 비치사를 8억 2,000만달러에 매입했다.
페블 비치사는 유명한 페블 비치 골프링스 및 다른 세 개의 골프코스, 페블 비치 로지와 스패니시 베이 인등 두 개의 고급 호텔, 세븐틴 마일 드라이브, 그리고 미개발 삼림지대등을 망라하고 있다.
페블 비치사의 전 소유주는 골프장 한 개를 신설하고 316채의 고급 별장을 건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유베로스 그룹은 지난 달 이와는 매우 판이한 계획을 발표했다.
골프장 신설은 여전히 포함돼 있었지만 주택단지 38개를 매각하고 대신 호텔 객실을 최고 160개 늘린다는 것이었다.
별장 건축 대신 고급호텔증축계획을 선택하면서 페블 비치사는 별장판매롤 통한 한 번으로 그치는 수입보다 호텔과 골프장을 통한 지속적인 수입을 원하고 있다.
페블 비치사는 자신들이 "전 소유주와는 다르게 개발업자가 아닌 골프와 호텔 비즈니스 경영인"이라고 주장하지만 델 몬테 포레스트를 둘러싼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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