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기’는 여러사람이 추렴하여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더불어 사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한국의 미풍양속의 일면을 찾을 수 있는 단어다.
남북이산가족의 생사 확인과 상봉 추진의 소식이 연일 발표되고 있는 요즘도 재미한국청년연합(한청련)은 북한 어린이를 위한 ‘도리기 캠페인’을 계속 전개하고 있다.
‘도리기 캠페인’이란 바로 ‘북한 어린이 점심용 영양과자 보내기’이다.
한청련은 올해들어 5월에 1차 모금액으로 8,000달러를 유엔산하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에 전달하고 최근에도 2차 모금액 9,000여달러를 세계식량계획의 친구들(Friends of WFP)에게 송금했다고 한다.
WFP는 식량난에 허우적거리고 있는 북한에 대해 시리얼 43만8,925톤, 기름 1만6,723톤, 콩 2만1,418톤, 기타 9만6,934톤 등 총 57만4,000톤의 2000년도 식량지원 규모를 책정했다.
남북분단이 낳은 가족이별의 아픔을 반세기나 마음속에 묻고 살아온 실향민을 포함한 이산가족들에게 오는 8·15 이산가족 상봉 추진은 너무나 큰 사건이다. 북한의 생존가족 소식을 접한 실향민들은 꿈이 이루어지는 기쁨에 차 있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
그러나 북의 생존가족이 확인된 126명중 최종 방북티켓은 남북정상 6·15 선언에서 예고된 대로 100명에게만 돌아감에 따라 일부 이산가족들은 기도원을 찾고 불공을 드리는 진풍경까지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본보가 북쪽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8·15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들은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미있으면서도 당연한 답변의 결과가 나타났다. 상봉시 가지고 갈 선물로 사진첩을 제일 많이 품었고 이어 시계 등 생필품을 꼽은 것이다.
이번 상봉은 한인 모두에게 큰 기대가 되고 있다. 이번 상봉의 기대가 무너지지 않고 한민족 도리기의 아름다운 정신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이번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이나 아직 생존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이산가족들도 모두 기뻐할 수 있는 희망이 가득 담긴 선물을 주고 또 가지고 돌아오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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