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키커를 풋볼팀에서 탈락시켰던 듀크대학에 12일 200만달러의 무거운 배상평결이 떨어졌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풋볼팀에서 탈락됐다며 듀크대의 98년도 졸업생 헤더 머서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평결심에서 배심원단은 불과 2시간여의 평결작업 끝에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다.
배심원단은 듀크대학의 풋볼코치인 프레드 골드스미스가 고의적으로 메서의 킥 기술 보완에 신경을 써주지 않는 등 노골적인 차별을 가했다는 원고측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프레드는 메서의 기량이 아니라 그의 성만을 보려들었다"는 변호인의 최후진술이 배심원단에게 크게 어필했던 것.
배심원단이 책정한 평결액은 200만달러지만 이중 배상금은 1달러에 불과하고 그 나머지는 응징적 배상금이다.
물론 듀크대는 즉각 항소의사를 밝혔다. 듀크대는 메서가 팀에서 탈락한 것은 그가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기량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당시 메서와 함께 뛰던 6명의 남성 키커들도 "정규선수로 뛰기엔 그의 기량이 너무 모자랐다"고 증언했지만 허사였다.
현재 뉴욕에서 증권브로커 회사인 찰스 슈와브에 근무 중인 메서는 배상금을 여대생 플레이스 키커들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금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24세인 메서는 풋볼의 꿈은 접었지만 대학시절부터 해온 펜싱은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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