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된 각종 약품과 화장품의 1차 실험대상에 동원됐던 298명의 전 수인들이 필라델피아시와 펜실베니아대학의 교수, 존슨 & 존슨과 다우케미칼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960년대 이후 필라델피아시가 운영하는 홈스버그교도소에서 복역중 인간 모르모트로 이용당했던 이들은 "피고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1인당 5만달러씩의 배상금"을 요구하며 이번주 필라델피아 코먼 플리스코트에 소장을 접수시켰다.
이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은 지난 1971년 문맹 수감자들의 글선생으로 채용돼 홈스버그교도소를 드나들었던 알렌 혼블럼이 98년 ‘에이커스 오브 스킨’(Acres of Skin)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가속이 붙었다.
이 책에서 혼블럼은 거의 흑인으로 구성된 재소자들은 하루 1-2달러씩을 받고 전염병 병균을 몸속에 주입받는등 각종 의약검사의 실험대상으로 이용됐다고 폭로했다.
재소자들을 인간 모르모트로 빌려주는 대신 교도소측은 연간 수십만달러를 수수료로 받아챙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재소자들은 자신들이 어떤 실험에 이용되는지도 모른채 교도소측이 시키는 대로 합의서에 이름을 써냈다.
미국의 복역수들은 50년대 이후 대학과 제약사들이 실시하는 각종 임상실험에 동원됐으며 이같은 관행은 73년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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