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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루시에 일본감독 호언… 한국은 코가 석자
"2002년 월드컵축구 우승은 우리들 차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혹은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 얘기가 아니다. 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 캠프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도 아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밥’으로 여기며 깔봤던 일본 국가대표 필 트루시에 감독이 내뱉은 장담이다.
"일본이 다음 월드컵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팀은 (월드컵에) 굶주려 있으며 ‘신천지’를 발견하기를 갈망하고 있다."
프랑스 출신으로 98년 프랑스 월드컵 직후부터 일본 국가대표팀을 이끌어온 트루시에는 일본이 실력면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거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홈필드 어드밴티지까지 업게 돼 우승을 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한국이 근 50년이나 지난 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첫 신고’를 하고 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줄곧 본선에 ‘개근’해온 데 비해 일본축구는 98년 처음으로 본선 그라운드를 밟아본 처지다. 그러나 최근 국제무대 축구성적표는 정반대. 최근 몇달동안만 봐도 한국이 시드니올림픽(예선탈락)·아시아선수권(턱걸이 4강)·아시아주니어선수권(8강탈락) 등 연달아 망신을 당한 반면 일본은 시드니8강·아시아선수권 우승 등 승전고의 연속이었다.
트루시에 감독의 일본 우승 점괘(?)가 비록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곤 해도 일본축구의 최근 성장세는 한국 입장에서 보면 배아플 지경이다. 그의 전력도 만만찮다. 일본땅을 밟기 전 그는 나이지리아와 남아공의 청소년팀을 세계정상에 올려놓아 ‘하얀 마법사’란 별명까지 얻었다. 일본축구가 고질병(골결정력 부족)을 딛고 아시아티를 거의 벗은 점도 트루시에의 공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쨌든 그의 발언은, 비록 그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도로 띄운 ‘하얀 마법사의 주술’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2002년 목표로 ‘16강+알파’를 잡아놓고 그나마도 국내일꾼으로는 자신이 없어 ‘용한 외국인 지도자’를 찾아 동분서주한 한국축구에겐 아픈 배를 더욱 쓰리게 만드는 소리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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