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의 개막. 21세기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로 치러지고 있는 호주오픈에서 예고된 올해 세계 남자 테니스의 판도다.
호주오픈 남자 4라운드가 열린 22일 4번시드 매그너스 노먼(스웨덴)이 세바스티엥 그로장(16번시드)에 패함으로써 1번부터 4번까지 최상위랭커가 모조리 탈락했다. 시드 1번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이 2라운드서 초반 탈락하며 대파란을 예고한데 이어 3번 피트 샘프라스와 2번 마랏 사핀(러시아)이 전날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다. 패한 순서대로 작년 프렌치오픈 챔피언, 윔블던 챔피언, US오픈 챔피언, 작년 중반 세계랭킹 1위가 챔피언의 위용 한번 보여주지 못한채 대부분 무명에 떨어져 나가 충격은 더 크다. 시드배정이 잘 못됐다고 탓할 수도 없고 강한 세대교체의 바람이, 한편으로는 신예들의 무차별적 도전이 올해 테니스 판도에 지각변동을 몰아오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것.
5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가 아직 남아있는 최상위랭커이고 6번을 배정받은 작년 호주오픈 챔피언 안드레 애거시가 예외적으로 건재하고 있을 뿐이다.
노먼을 7-6(9), 6-3, 0-6, 6-4로 꺾은 그로장은 8강전에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와 대결한다.
여자테니스에서는 상위랭커들이 변함없는 위세를 과시했다. 여자 파워테니스의 대명사 비너스 윌리엄스는 자신에 못지 않은 강타를 휘두르며 맞선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에 2세트를 뺏기며 위기를 맞았으나 노련미로 제압하며 8강에 안착했다. 6-2, 3-6, 6-3.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도 일리나 디멘티바를 강타로 두들겨 6-2, 6-2로 간단히 눌렀다. 탑시드 마티나 힝기스는 리타 그란데를 6-0, 6-3로 일축하며 8강에 합류, 서리나와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일전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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