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라찌오 구단에 홈게임 몰수+벌금
갈수록 심화되는 ‘축구장 인종주의’에 대한 본격적인 징계가 시작됐다. 그러나 효과는 의문이다. 피부색에 빗대어 상대 선수를 골탕먹이면 의외로 잘 먹혀든다는 사실이 입증된 때문이다.
이탈리아축구리그(IFL)는 2일 명문클럽 라찌오에 대해 팬들의 인종차별적 집단행동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을 물어 6,000만리라(약2만7,600달러)의 추징금을 부과하고 오는 20일로 예정된 홈경기를 제3의 장소로 옮겨 치르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라찌오 극성팬들은 지난달 29일 홈경기에서 상대 AS로마의 브라질 출신 흑인선수 카푸와 알다이르, 프랑스태생의 유태인선수 조나단 제비나가 볼을 잡거나 볼을 잡으러 접근할 때마다 "검둥이x들" "유태인x"이라고 집단야유를 퍼부었다. 라찌오 골수팬들은 또 상대팀 유색인 선수를 비하하는 내용의 배너를 흔드는 등 반스포츠적 응원전을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AS로마에 이어 세리에A(1부리그) 3위를 달리는 라찌오의 핵심 응원단원들은 극우 정치단체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전에도 유사한 행동으로 구단측이 수차례 벌금을 물게 했었다.
라찌오의 유고출신 수비수 사니사 미하일로비치는 이에 앞서 잉글랜드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유럽 클럽대항전) 경기에서 상대 흑인선수의 신경질을 유발하기 위해 계속 인종비하 발언을 늘어놓았다가 2게임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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