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3세 고등학생이 일본 소녀와의 사랑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모색하고, 민족 차별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청춘 연애영화 < GO >가 한일 합작으로 제작된다.
일본 나오키문학상 수상작인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는 < GO >는 일본의 신세대 스타 구보쓰카 요스케(22), 시바사키 코우(20)와 한국의 김민 명계남 등이 출연한다. 일본 도에이영화사와 한국의 스타맥스가 공동 제작하고, 감독은 일본인인 유키사다 이사오가 맡기로 했다.
원작자인 소설가 가네시로 카즈키가 재일동포 3세인데다, 재일 한국인의 이야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 GO >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주인공은 일본인 고교에 다니는 스기하라(구보쓰카 요스케 분). 북한 국적이었으나 가족과의 하와이 여행을 위해 한국 국적으로 바꾼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골수 공산주의자이자 프로복서 출신이기도 한 아버지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복싱을 배운 스기하라는 일본인 학생들의 이지메에 주먹으로 맞서는 등 불량기 가득하다.
이런 스기하라가 우연히 일본 여학생 사쿠라이(시바사키 코우 분)를 만나 사랑을 느낀다.
문제는 어느 시점에 자신이 한국인이란 사실을 밝히느냐. 그리고 그 사실을 밝힌 뒤에도 사랑이 이어질까.
원작자인 가네시로는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나 조총련계 초?중학교와 일본 고교, 게이오대 법학과를 졸업한 인텔리다. 지난 98년 <레볼루션 No.3>로 <소설현대> 신인상, 작년에 < GO >로 123회 나오키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재일동포들이 겪는 민족 차별과 고뇌를 경쾌하고 감성적인 문체, 유머 감각 등으로 표현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영화도 그의 유머 감각과 경쾌함을 살리는 쪽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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