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의 싱거운 승리가 예측되고 있는 올 NBA 챔피언십 시리즈. 7전4선승제 결승 시리즈에서 최소한 1승을 건지며 약간이나마 흥미로운 클라이맥스를 제공해줄 상대는 과연 필라델피아 76ers일까, 아니면 밀워키 벅스일까.
현재로는 결승 진출 1승 앞으로 다가서 있는 동부 컨퍼런스의 탑시드 76ers가 레이커스에 맞설 가능성이 높다. ‘올해의 감독’ 래리 브라운이 홈코트에서 벌어질 최종 7차전을 포함, ‘킬러 본능(Killer Instinct)’이 모자라는 듯한 벅스에 내리 2연패를 당할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76ers는 ‘MVP’ 앨런 아이버슨이 꼬리뼈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등 팀 전체가 골병이 들었다. 코비 브라이언트에 까다로운 수비수가 될 수 있었던 스몰포워드 조지 린치가 발이 부러져 뛰지 못하는데다 포인트가드 에릭 스노우는 발목에 금이가 언제 주저 앉을 줄 모르는 상태다. 또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기되는 백업센터 매트 가이거는 프리에이전트로서 큰돈을 받기 위해 수술 받은 무릎을 보호할 생각만 하며 ‘꾀병’을 부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어 파워포워드 타이론 힐은 부친이 최근 뇌졸증으로 쓰러져 마음이 무겁다.
76ers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명장 래리 브라운의 전술이 일품이며, NBA 최고의 ‘득점기계’인 ‘작은 거인’ 앨런 아이버슨이 있다. 또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을 1대1로 막을 센터는 NBA에 없지만, 76ers에는 최소한 7피트2인치 신장의 ‘올해의 수비수’ 디켐베 무탐보가 있다. 그러나 76ers는 한마디로 성한 몸이 아니다.
동부결승 시리즈에서 2승3패의 벼랑 끝에 몰려 있는 벅스도 레이커스를 위협할만한 존재는 못된다. 그러나 외곽포로 먹고 사는 팀은 쏘는 슛마다 정신없이 들어가는 운 좋은 날이 있다. 복싱계서 흔히 말하는 소위 ‘펀처스 챈스(Puncher’s chance)’가 있는 것이다. 주먹을 휘두르다보면 운 좋게 상대가 맞을 수도 있다는 말인데, 샘 카셀-글렌 로빈슨-레이 앨런 ‘빅3’의 외곽포에 동시 불이 붙는 날에는 1승을 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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