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8-4 D백스
▶ 축포 다섯 아찔포 셋, 홈런 폭죽속에 원정 첫승
불굴의 투혼을 유감없이 보여준 의지의 승리였다.
LA 다저스의 ‘코리안특급’ 박찬호(27)가 경기 내내 허리통증과 싸우면서도 7이닝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의 역투로 시즌 첫 원정승을 따내며 7승(4패)고지에 올랐다.
4일 피닉스 뱅크원볼팍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4연전 개막전에 선봉장으로 출격한 박찬호는 2회말 투구도중 왼쪽 허리를 삐끗해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정신력 하나로 7회까지 다이아몬드백스 타선을 5안타 2홈런 3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8대4 승리를 이끌어 이날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케빈 브라운을 대신할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다저스(32승25패)는 이날 무려 5개의 홈런으로 8점을 뽑아내는 소나기 홈런포 공세로 다이아몬드백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조 선두 다이아몬드백스(34승23패)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박찬호는 삼진 6개를 잡고 포볼 2개를 내줬으며 홈런 2개를 포함, 5안타로 3실점, 방어율은 2.86으로 약간 높아졌다. 하지만 실점여부에 관계없이 이날 박찬호의 투구는 그 투혼만으로 시즌 최고의 역투로 평가받기에 손색없었다. 또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뱅크원볼팍(경기전까지 0승3패, 방어율 12.66)에서 생애 첫 승을 따냈고 조 선두 다이아몬드백스의 9연승 행진에도 급제동을 걸었다.
박찬호의 투혼과 다저스의 소나기 홈런포 공세로 요약될 이 경기에서 다저스는 2회초 마키스 그리섬의 솔로홈런으로 대포 포문을 연 뒤 3회 숀 그린의 스리런샷, 4회 탐 굿윈의 투런샷, 6회 폴 로두카의 솔로샷등 총 5개 홈런으로 8점을 모두 홈런으로 뽑아내며 정신력으로 버틴 박찬호를 확실하게 밀어줬다. 다저스가 한게임에 5개의 홈런을 친 것이 올해 벌써 4번째다.
하지만 현기증나는 홈런 공세보다도 더 중요한 승리의 열쇠는 박찬호의 투혼이었다. 2회말 마크 그레이스 타석에서 왼쪽허리를 삔 박찬호는 이후 계속된 통증으로 팀 공격시 덕아웃에서 잠시도 같은 자세로 앉지 못하는 통증과 싸우면서 악전고투했다. 다행히 팀 타선의 폭발로 4회까지 7대0 큰 리드를 잡아 여유를 갖고 공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이 불행중 다행. 타자를 맞춰 잡는 노련한 피칭으로 경기를 풀어간 박찬호는 5회와 6회 크렉 카운슬과 루이스 곤잘레스에 각각 솔로홈런을 낮는등 7회까지 3점을 내줬으나 팀 타선의 홈런지원덕에 승리를 지키는데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은 이날 등판하지 않아 기대했던 한국투수끼리의 대결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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