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짜리 NBA선수 76ers 라자 벨, 찰거머리 수비에 코비 플레이 위축
올 NBA 챔피언십 시리즈는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대 앨런 아이버슨-디켐베 무탐보(필라델피아 76ers)의 2대2 대결이 스팟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농구는 ‘팀 게임’. 물론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숨은 공로자들이 있다.
76ers의 라자 벨(24). 메이저리그에서는 정규시즌 막판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신인선수가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 선풍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NBA에서는 이런 일이 아마 처음이다. NBA 경험이 전혀 없던 무명의 선수가 정규시즌 폐막 2주전 팀에 합류, 결승 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케이스는 찾아보기 어렵다.
키 6피트5인치의 가드인 벨은 지난 3월말까지만 해도 웬만한 농구팬들은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IBL에서 뛰고 있었고, 76ers에 선수부상이 겹치는 바람에 ‘땜질용’으로 NBA 무대에 올라설 기회를 얻었다. 지난 4월6일 고작 ‘10일 계약’을 맺고 NBA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얻은 것이다. 10일 계약을 맺는 선수들은 말 그대로 10일 후면 짐을 꾸려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약 2개월 뒤 그는 NBA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수비가 일품인 벨의 진가는 개인기록으로 평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래리 브라운 감독이 그를 승부가 걸린 최종 4쿼터에 기용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것이다.
브라운 감독도 벨의 실력을 처음부터 알아봤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이 정도 실력인줄은 몰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벨은 이에 대해 "해낼 수 있다는 자신없이 무슨 일을 해 내겠느냐"며 "내 자신을 믿었다"고만 대답한다.
한편 레이커스는 오닐과 브라이언트가 아닌 백업 포워드 로버트 오리 덕분에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현재 2대1로 앞서고 있다. 3차전 경기종료 47초전 왼쪽 코너에서 통쾌한 3점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은 오리. 그는 백업 포워드에 불과하지만 챔피언십 팀에서 꼭 필요한 강심장이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결승무대에 오른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기회가 왔기에 쐈을뿐"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따지고 보면 오리는 90년대 휴스턴 로케츠가 2차례 챔피언에 오르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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