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챔피언십 2연패로 ‘전성시대’의 대문을 활짝 연 LA 레이커스. ‘다이내스티(Dynasty)’의 틀은 전 제너럴 매니저 제리 웨스트가 5년전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데릭 피셔 ‘트리오’를 영입하며 잡아놨다. 그러나 이는 ‘젠 매스터(Zen Master)’ 필 잭슨 감독(55)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야 가능했다.
내년에 또 이기면 챔피언십 링을 발가락에 끼어야 할 ‘도사’ 명성의 잭슨 감독. 선수로서 2차례 우승을 맛 본 뒤 감독으로서 올해 8번째로 우승, 이제 반지를 끼울 남은 손가락이 없기 때문이다.
시카고 불스에서는 마이클 조단이 있었고, 레이커스에는 오닐과 브라이언트가 있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아직도 잭슨감독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수퍼스타는 직장이 궁한 보통스타들보다 다루기가 훨씬 어려운 법으로, 잭슨은 결국 NBA 역대 최고의 명장으로 이름을 남길 전망이다.
키가 6피트9인치나 되는 목사의 아들 잭슨. 노스 다코다대 포워드로서 2차례 올아메리카 팀에 뽑혔던 그는 후보선수로서 뉴욕 닉스의 우승에 기여한 뒤 뉴저지 네츠에서 13년 커리어를 마감했다. 그리고는 NBA 역대 최고 감독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감독 커리어 11년만에 8번째 우승. 한번만 더 이기면 전 보스턴 셀틱스의 전설적인 감독 레드 아워박의 역대 최다 우승기록과 동률을 이루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이다. 그의 정규시즌 전적(668승234패·승률 74.1%)은 물론, 플레이오프 전적(141승50패·73.8%) 역시 역대 랭킹 1위. 15승만 더하면 팻 라일리의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도 깰 수 있다.
잭슨은 올해 정규시즌 8연승을 포함, 포스트시즌까지 합쳐 레이커스를 20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원정경기 전승기록도 신기록이며, 15승1패 플레이오프 전적도 사상 처음 생긴 일이었다.
선수들에게 읽을 책까지 골라준다는 잭슨 감독은 아무리 잘난 선수도 그를 존중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른 감독들과 차원이 다르며, 항상 있는 만큼 뽑아내는 재능이 있다. 레이커스에는 NBA 최고의 ‘공룡센터’ 오닐과 수년내 조단에 버금가는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이언트가 있다. 뽑아낼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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