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대 입학약속 어기고 NBA행 크와미 브라운
▶ "가난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모텔 청소를 하며 우리 8남매를 키워준 어머니… 52세의 나이에 이제는 허리까지 다쳐 고생하시는데 제가 속 편하게 대학교에 다닐 실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는 27일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크와미 브라운. 올해 19살인 그는 수일내 천만장자가 될 전망이지만 마음에 걸리는게 있다. 플로리다대 빌리 다나븐 감독과의 입학 약속을 어기게 된 것. 브라운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만 기다리며 다른 장신선수를 스카웃하지 않았던 다나븐 감독은 두 말할 것 없이 큰 타격을 입었다. 내셔널 챔피언십의 꿈이 날아갔는지도 모른다.
조지아주의 브런즈윅이란 시골 동네서 자라난 브라운은 지난해 플로리다대 입학결정을 축하한다며 기뻐하던 다나븐 감독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남자가 한번 말을 뱉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어머니를 보면 어쩔 수가 없었다"며 결정을 번복, NBA 조기진출을 선언한 뒤 다나븐 감독을 볼 면목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8남매중 7번째 아들인 브라운은 동네 모텔에서 청소를 하다가 허리를 다쳐 고생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다나븐 감독의 양해를 구하고 올 신인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렸다. "부모도 살기 어렵다보면 마약을 하든 뭘 하든 자녀들에게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어머니는 항상 교회를 다니며 우리를 똑바로 키워주셨다"며 "돌아가시기전에 꼭 호강시켜드리고 싶었다"는 브라운.
브라운은 아직 틴에이저지만 이것이 바로 1,000만달러 계약을 눈앞에 둔 다른 선수들과 다른 점이다. ‘문제아’ 투성이인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이 같은 인간성이 그의 주가를 더욱 드높이고 있는 것이다.
6피트11인치 신장의 브라운은 지난해 게임당 20.1득점에 13.3리바운드, 블락샷 5.8개를 기록한 거물로, 올해 나오는 하이스쿨 스타중 가장 ‘준비된’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LA 레이커스의 샤킬 오닐보다 100 파운드 이상 가볍고, 키가 26cm나 더 작은 가드 데릭 피셔와 비교해도 단 15파운드밖에 더 안나가는 체중(220파운드)이 큰 문제지만, 그 키에 브라운 같이 잘 뛰고 드리블을 잘하는 ‘패키지’는 그 어느 리그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외곽슛까지 수준급인 그는 살만 붙이면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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