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랭킹 2위 필 미켈슨이 PGA투어 캐논 그레이터 하트포드오픈(총상금 310만달러)에서 우승, 생애 통산 19승째를 기록했다.

미켈슨은 1일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리버하이랜드 골프장(파70·6,82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빌리 앤드레이드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미켈슨은 이로써 지난 2월 뷰익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2위 3차례와 3위 4차례로 주저 앉았던 ‘들러리’의 서글픔을 떨치며 타이거 우즈, 조 듀란트에 이어 올시즌 PGA에서 2승 이상을 거둔 3번째 선수가 됐으며 생애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우승상금 55만8,000달러를 보탠 미켈슨은 시즌 상금 356만9,724달러로 우즈(438만3,591달러)에 이어 2번째로 시즌 상금 300만달러의 고지를 돌파했다.

1타 리드를 안고 4라운드에 나선 미켈슨은 평균 318야드의 왼손장타를 페어웨이에 또박또박 안착시키며 전반에 3개의 버디를 잡아내 승기를 잡았다. 특히 7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브샷을 무려 335야드나 날린 뒤 웨지로 친 세컨샷을 홀 4피트 옆에 떨궈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기도 했다. 미켈슨은 15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저질렀지만 남은 3개홀에서 위기를 잘 넘기며 번번이 최종 라운드에서 무너지던 악습에서 벗어났다.

앤드레이드는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등 4언더파 66타를 쳐 지난주 뷰익클래식 3위에 이어 이번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