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라톤 영웅 다카하시 나오코(29)가 여자 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카하시는 29일 베를린 시내에서 열린 제28회 베를린마라톤대회 42.195km 풀코스 여자부에서 2시간19분45초를 기록, 2년전 이 대회에서 테글라 로루페(케냐)가 작성했던 세계최고기록(2시간20분43초)을 1분 가까이 단축하며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다카하시는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2시간20분 벽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다.
화창한 날씨속에 열린 이날 대회에서 다카하시는 5km 지점에서 페이스를 높이기 시작해 중반 이후부터는 독주를 계속한 끝에 여유있게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관심을 모았던 종전 세계기록보유자 로루페는 2시간28분02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2위에 머물렀고 독일의 캐트린 베젤(2시간28분26초)이 3위를 차지했다.
시드니올림픽 이후 세계기록을 깨겠다고 여러차례 공언해온 다카하시는 ‘날씨와 코스, 모든 것이 정말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조세프 은골레푸스(케냐)가 2시간8분4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3만7천여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는 미국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평화를 위해 달려라(Run For Peace)’라는 구호아래 열렸고 참가자들은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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