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한인은행이 100만달러를 장학금으로 커뮤니티에 환원한다는 기사를 읽고 참으로 오랜만에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나 또한 은행에서 10년 이상을 근무한 사람으로 이민자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돈으로 성장하는 타운의 은행들이 하루 빨리 뭔가 커뮤니티에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만 끝나야 했다.
그간 은행들은 수익이라는 숫자에 매달려 경쟁 은행보다 뒤지지 않으려는 데만 안간힘을 다하였지 따뜻한 차 한잔 손님들에게 대접하려는 마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명절이나 은행 기념일 등 생색내기 식 외에는 한번도 없었다고 기억한다.
미국내 은행 규정에는 CRA(Community Reinvestment Act-커뮤니티에 재투자)라는 규정까지 있지만 한인 은행들은 감사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봉사에 그쳤었다. 게다가 그것도 직접적인 재투자가 아닌, 직원들의 인력을 이용해서 해결하는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봉사로 은행을 키워준 커뮤니티에 의무를 다 하였다고 큰소리 쳤었다.
은행을 하나 운영해 나가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그런 비용이나 시스템, 은행 업무의 성격, 손님에 대한 서비스에 비하면 책정된 모든 수수료는 정말 너무 비싸다.
은행들이 다시 한번 진정으로 고객을 생각하고 정말 적당한 수수료는 얼마를 책정해야 하는지 처음부터 새로 생각하고 조정해 줬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수익의 일부분이라도 타운 발전과 이민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투자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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