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식 복귀 기자회견을 가진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38)의 대답은 간단했다. ‘황제’의 위상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보다 ‘액션’을 원하는 마음이 앞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간지러운 곳이 있으면 긁어야 할게 아니냐고.
"왜?". 그래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약 200명 취재진의 의문은 풀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조단의 모습이 3년전 복귀 기자회견 때 보다 훨씬 늙어 보인다는 소리가 술렁였고 이들은 보다 속시원한 대답을 듣기를 원했다.
조단은 이에 대해 차분한 목소리로 "지난번에 은퇴했을 때 모든 미련을 버렸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근질근질한 곳이 있는데 평생 긁지 않고 참기가 어려워 돌아왔다"며 자신의 현실적이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조단은 "실패가 무섭지도 않고 NBA의 차세대 스타들로부터 스팟라이트를 빼앗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했다. "다들 괜히 돌아와 스타일만 구길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무작정 부딪쳐 보는게 아니다"라며 "나는 내 자신을 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는 "실패를 하더라도 6번 우승 위업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단은 이어 "복귀 첫 경기에서 40∼50점을 올리겠다는 욕심은 금물"이라며 "초반에 특히 너무 마음만 앞서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저스가 작년 19승63패 전적보다 한층 향상될 모습을 보일 반면 올해 50승을 올린다면 본인도 "놀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위저즈는 2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하며, 정규시즌 개막전은 오는 30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닉스를 상대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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