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시즌마감 인터뷰서 다저스에 직격탄
▶ 새둥지 첫조건은 WS우승 가능성...결혼은 2003년에
15승으로 시즌을 마친 LA 다저스의 박찬호(28)가 8일 LA 코리아타운의 한 음식점에서 2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하면서 유난히 힘들었던 페넌트레이스를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곧 바로 자유 계약 선수(FA) 신분을 얻게 되는 그는 팀 선택의 첫번째 조건이자 유일한 조건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할 수 있는 구단으로 가겠다”고 말해 사실상 LA 다저스와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으며“내년에도 결혼 운이 있다고 하는데 내 생각은 2003년에 하는 것”이라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박찬호가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에 투수로서의 생명이 끝날 수도 있었던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도 본인의 말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박찬호는 "아주 사소한 실수로 오른손 검지에 심각하게 될 수도 있는 상처를 입었다. 검지의 손톱이 빠졌을 정도이다. 신경이 끊어졌다면 더 이상 투수를 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어떤 사고였는가는 부끄러워서 밝히고 싶지 않다. 오해는 하지 말아 달라. 불미스러운 일이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 나온 실수였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페넌트레이스 중반을 넘어서면서 짐 트레이시 감독, 짐 콜번 투수코치와 심각한 불화가 있었다는 것도 시인했다. “때로는 인터뷰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코칭스태프에서 미리 이것을 물어 보면 이렇게 말하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15승11패, 방어율 3.50의 성적에 대해서는 박찬호 본인이 만족하고 있다. 박찬호는 “98년부터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함께 하면서 계속 배웠던 사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하면 끝까지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던지는 것이고, 경기에 선발 등판하면 퀄리티 스타트(수준급 선발 등판,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내)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시즌(35경기 선발 출장, 26 퀄리티 스타트)은 만족할 수 있다. 더욱이 시작도 하기 전에 손가락을 다쳤고, 시즌 초반(5월)에 허리 부상까지 당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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