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요세미티나 레이크 타호로 가는 길, 395번 하이웨이가 지나는 오웬스 밸리에는 지금 가을의 미소가 한창인 단풍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먼저 오웬스 밸리의 남쪽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비숍시에서 395번을 타고 북쪽으로 20마일 지점에 있는 락 크릭(Rock Creek)은 비숍에 비해 사람의 손길이 덜 미친 곳으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기기에 좋다. 인적이 드문 신비감과 가을철 낙엽을 밟으며 산을 오르는 묘미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락 크릭 남쪽 5마일 지점에 있는 로바나(Rovana)라는 타운에서 시작되는 파인 크릭 로드(Pine Creek Rd.)로 6마일 정도 산길을 오르면 오래된 텅스텐 광산을 만난다. 이 곳은 10월말이면 시즌 첫 눈에 둘러싸여 스노 원더랜드로 변하며 어린이들과 눈싸움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락 크릭에서 약 5마일 정도 북상하면 낚시터로 이름이 높은 인공호수 크로울리 레이크(Crowley Lake)를 만나고 이 곳에서 다시 5마일 정도 북상하면 1871년 탈옥수들과 보안관들이 치열한 총격전을 벌여 ‘죄수 호수’라는 이름이 붙여진 콘빅트 레이크(Convict Lake)에 도착하게 된다. 알프스의 엽서처럼 아름다운 콘빅트 호수를 돌아가는 길을 따라 아스펜 나무들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콘빅스 레이크에서 북쪽으로 10마일 지점에는 캘리포니아 최대의 레저타운 중 하나인 매머드 레이크(Mammoth Lake)를 만난다. 팔뚝만한 송어가 풍부한 이 지역은 단풍과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캘리포니아 최대의 레크리에이션 지역 중 하나이다. 겨울에는 스키 리프트로 사용되는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 마운틴 바이크를 타고 내려오면서 단풍을 즐기는 재미가 백미를 이룬다.
매머드에서 북쪽으로 20마일 지점에 있는 준 레이크(June Lake) 역시 또 다른 단풍 명소인데 호수를 일주하는 1시간 드라이브 코스(158번 하이웨이)는 캘리포니아 관광국은 이 도로를 캘리포니아주 내 10대 ‘시닉’(Scenic) 하이웨이 선정했다.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