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건재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38·워싱턴 위저즈)이 13일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왕년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조단은 13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시범경기에서 12분을 뛰며 18득점을 올리는 은퇴전과 다름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NBA 새 시즌에 대한 팬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했다. 조던은 1쿼터 11분, 2쿼터 1분 등 총12분 동안 자유투 성공률 100%(4개), 야투성공률 70%(7개)를 적중시키는 황제의 기량을 과시하며 1만6,500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리바운드 3개와 스틸도 2개를 기록, 수비에서도 변함없는 솜씨를 보여줬다.
이틀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복귀 첫 시범경기에서 17분동안 8득점에 그쳤던 조단이 이날 부쩍 힘을 낸 것은 "몸이 무겁고 예전같지 않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한 조단식 해명. 팬 서비스 차원에서 얼굴만 내밀려 했던 1차전을 보고 늙었다는 소리가 나오자 자존심 상한 황제가 펄펄 날아버린 것이다.
"아직 몸을 만들고 있다”던 조단은 "오늘 1쿼터에 했던 수준에 이를 수 없다고 생각했으면 복귀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덩크도 여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단은 “매우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를 했고 점점 리듬을 찾고 있다”며 NBA 개막전 때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조단의 활약 덕택에 마이애미를 99-79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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