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간판스타 이승엽(25·삼성)이 마이클 조단과 코비 브라이언트(이상 NBA), 페드로 마티네스, 로저 클레멘스(이상 메이저리그)등 초특급 스타들이 다수 속해있는 세계적 스포츠 마케팅사 SFX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 진출의사를 공식화했다.
SFX의 극동담당 매니저인 잔 김씨는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승엽의 계약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지금은 공개시점이 아니라고 여겼으나 이미 한국언론에 추정보도가 나오기 시작해 사실을 밝히게 됐다"며 "이승엽의 미국 진출 의사는 확고하다. 단지 지금은 삼성이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는데 모든 힘을 다하고 미 진출은 시즌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두산이 격돌하는 한국시리즈는 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한국프로야구(KBO) 홈런왕인 이승엽은 6피트1인치, 194파운드의 단단한 체격의 좌타자로 메이저리그 스카웃들로부터 평균이상의 파워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뉴욕 메츠를 비롯,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다수팀이 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은 KBO규정상 완전 자유계약선수에 필요한 기간(10년)에 3년이 모자라 삼성측의 허락이 있어야만 미국 진출이 가능한데 삼성측이 이승엽의 해외진출 불가의사를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16일 KBO에 정식으로 이승엽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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