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NBA시즌의 준우승 팀인 필라델피아 76ers. 지난해에는 10연승의 활화산 출발을 발판으로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에 올랐건만 올해는 트레이닝 캠프서부터 엉망진창이다. 핵심선수들이 몽땅 다쳐 한마디로 큰일났다.
은퇴를 고려하다 돌아온 76ers의 래리 브라운 감독이 "올 트레이닝 캠프는 시간낭비"라고 말할 정도. 지난시즌의 MVP인 간판스타 앨런 아이버슨은 팔꿈치, ‘올해의 식스맨’ 애런 매키는 어깨 수술을 받아 프리시즌 경기에 아예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며, 플레이오프에서 발이 부러졌던 조지 린치도 아직 100%가 못된다. 이어 주전센터 디켐베 무탐보와 백업센터 매트 가이거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갈수록 태산. 76ers는 2년 연속 발목수술을 받은 포인트가드 에릭 스노가 16일 프리시즌 경기에서 처음으로 코트에 오른게 그나마 위안이었는데 해프타임 40초전 이번에는 스노의 엄지 손가락이 부러졌다.
지난 오프시즌 포워드 타이론 힐과 주메인 존스를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로 보내는 대가로 매트 하프링, 세드릭 헨더슨, 로버트 트레일러 등 3명을 받아들인 76ers는 따라서 또 한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이번에는 실력은 만점이지만 태도가 빵점인 로드 스트릭랜드를 고려하고 있는데, 지난해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스피디 클랙스턴의 복귀까지 합치면 새로 호흡을 맞춰야하는 선수가 12명중 무려 5명이나 되는 것이다. 올해 10연승 출발은 어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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