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힘 맥그레이디에 천재 힐, 노장 유잉 가세
샤킬 오닐(LA 레이커스) 대 친정 팀의 타이틀전이 성사될 것인가.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76ers가 챔피언에 올랐던 NBA 동부 컨퍼런스. 올해는 올랜도 매직이 강세다. 지난 시즌 43승39패에 그쳤던 매직은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에 버금가는 대스타로 떠오른데다 올해는 1년전 발목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던 올스타 포워드 그랜트 힐이 돌아와 그 위력이 2배다. 이어 백전노장 센터 패트릭 유잉과 호러스 그랜트까지 가세, 동부 우승후보 0순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닐과 앤퍼니 하더웨이가 있을 때 보다 낫다." 매직의 제너럴 매니저 잔 게이브리얼은 올시즌 팀 전력을 지난 94∼95년 준우승 팀 보다도 우수하게 평가하고 있다. 자신감이 흐른다.
매직은 삐걱거리는 유잉의 39년된 무릎과 수년째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그랜트의 36살짜리 허리가 한 시즌만 더 버텨준다면 우승을 노려 볼만하다. 벤치에 마이크 밀러(3점슛), 보 아웃로(수비), 앤드루 드클러크(리바운딩) 등 ‘스페셜리스트’들이 버티고 있는 등 팀 화합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동부결승에서 76ers와 최종 7차전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던 밀워키 벅스(지난해 전적 52승30패)도 만만치 않다. 특히 프리에이전트 포워드 앤소니 메이슨을 예상대로 영입하게 된다면 매직에 꿀리는게 없다. 벅스는 또 올해부터 존(Zone) 디펜스가 허용되며 레이 앨렌-샘 카셀-글렌 로빈슨 ‘3박자’ 오펜스가 위력을 더할 추세라 기대가 크다.
3∼6순위로는 76ers, 토론토 랩터스, 샬롯 호네츠, 마이애미 히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앨런 아이버슨의 76ers는 몸이 성한 선수들이 거의 없어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울쌍이라 시즌 후반에야 제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동부의 8장 플레이오프 티켓중 마지막 2장은 마이클 조단이 복귀한 워싱턴 위저즈, 하향세가 뚜렸한 뉴욕 닉스, 샤리프 압둘-라힘이 가세한 애틀랜타 혹스, 인디애나 페이서스, 뉴저지 네츠 등이 타툴 전망이며, 보스턴 셀틱스,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시카고 불스 등은 거의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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