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38·워싱턴 위저즈)의 복귀로 후끈 달아오른 2001∼2002 NBA 시즌이 30일 개막, 17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3년만에 다시 NBA 코트에 올라선 조단은 예전의 ‘황제’답지 않게 이날 막판 동점슛에 실패,
뉴욕 닉스와의 복귀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는 올해부터 다시 허용되는 ‘존(Zone) 디펜스’를 비웃는 퍼포먼스로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 3연패를 향한 순탄한 출발을 끊었다.
◆마이클 조단
예전 ‘황제’의 모습은 아니었다. 손을 떠난 공을 움직이는 듯한 정신력으로 승부가 걸린 마지막 슛은 틀림없이 성공 시켰던 조단. 복귀 첫 경기에서는 그 결승골이 빗나갔다.
30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뉴욕 닉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눈에 익은 빨간 시카고 불스 유니폼 대신 파란 워싱턴 위저즈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조단은 NBA 역대 최고 선수라기보다는 전에 보지 못했던 새내기 포인트가드로 보였다. 37분동안 19득점에 동료의 득점으로 이어진 패스(어시스트) 6개. 이에 4리바운드, 4스틸을 더한 기록상 올라운드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예전의 조단과는 달리 마지막 슛이 빗나가며 팀을 91대93 패전의 길목에서 끌어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18초전. 조단의 3점슛이 들어갔으면 동점 경기였다. 그러나 조단의 슛은 이날 14번째로 네트를 외면했다. 이제 38세 노장인 조단은 그 다음 점프슛도 미스했다. 그리고는 탄력이 예전 같지 않아 커트 토마스에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허용, 닉스가 승부의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조단이 마지막 5개 야투중 4개를 미스하지 않았더라면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닉스는 이날 마지막 쿼터에만 13점을 올린 라트렐 스프리웰의 28득점에 힘입어 조단의 화려한 복귀를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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