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징크스에 지쳐 래리 더커 감독이 은퇴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뱀비노의 저주’에 시달리다 해고된 지미 윌리엄스를 신임감독으로 채용했다.

지난 2주동안 6명 후보를 인터뷰했던 내셔널리그 중부조 챔피언 애스트로스는 1일 99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감독상 수상 경력의 윌리엄스를 구단 사상 13번째 감독으로 임명했다. 레드삭스에서 414승35패를 기록한 윌리엄스는 지난 98, 99년 레드삭스를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렸다. 99년에는 아메리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뉴욕 양키스에 패한바 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의 문턱을 넘지 못해 레드삭스 제너럴 매니저 댄 듀켓과 티격태격하던 끝에 지난 8월 해고됐다.

전 애스트로스 감독 래리 더커는 팀을 지난 5년간 4번 조우승으로 이끈 ‘정규시즌의 명장’. 그러나 올해까지 합쳐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한 책임을 물고 2주전 사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