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이양구 차기 회장당선자는 25일 가든그로브 소재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관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관 개정의 당위성을 OC 한인사회에 홍보하기 위해 간담회를 자청한 이 당선자는 이날 "현 한인회 정관이 개정된지 10년이 경과했다"며 "이에 따라 현실과 상치되는 일부 주요 조항은 현실에 맞게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를 주축으로 차기 한인회 관계자들이 제안한 새로운 정관 내용은 임원진을 확대하고 회장에서 이사에 이르기까지 임원진의 연회비를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 정관은 부회장은 4명, 부이사장은 2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나 개정 정관은 수석부회장, 수석부이사장 직제를 신설하며 부회장 및 부이사장을 8명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35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사진도 OC 거주 한인인구 증가를 반영하고 한인회 위상 제고를 위해 최고 51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자문위원도 최고 7명에서 14명까지 늘리 수 있으며 감사는 총회가 아니라 이사회에서 본회원 가운데 선출할 수 있다.
이 당선자는 "현 정관이 마련됐던 당시 OC 한인인구는 5만∼6만명에 불과했다"며 "OC 한인인구가 20만명까지 증가한 현 상황에 걸맞게 임원진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원진 증원을 ‘감투 나눠먹기’로 바라보는 일부의 시각을 의식, "한인회에 관여하는 것이 돈이나 쓰고 욕이나 얻어먹는 부질없는 짓이라는 인식 때문에 유능한 사람들이 한인회에 발 담그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 봉사정신이 투철한 새로운 인물을 한인회로 영입, 한인회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이사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유능한 인사를 추천하면 주저 없이 받아들이겠다"며 "친목도모 및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한인회에 새로 관여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이들의 한인회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유진, 한광성, 박노길, 김경자, 최복순씨 등 일부 차기 한인회 이사가 참석했다. 지난 20년 동안 OC에 거주하고 있는 한광성씨는 "이사로서 처음 한인회에 관여하게 됐다"며 "일부 사람들이 ‘감투’ 운운했을 때 기운이 빠지는 기분이었지만 초심대로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원진의 연회비 인상은 개정 정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현 정관은 회장이나 이사나 가릴 것이 임원들의 연회비는 500달러. 그러나 개정 정관은 회장 연회비 3,000달러, 수석부회장 1,000달러, 부회장 700달러, 이사장 2,000달러, 수석부이사장 1,000달러, 부이사장 700달러, 이사 500달러로 임원진의 연회비를 올렸다. 다만 모든 의무화된 회비는 10분의 1일씩 매월 분납이 가능하며 3개월 체납한 사람은 자격을 박탈시킬 수 있다고 못박고 있다.
이 당선자는 "임원진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한인회 재정이 튼튼해질 것"이라며 "임원진들의 회비납부 규정은 철저하게 지켜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 개정은 27일 개최 예정인 한인회 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으나 현 한인회의 반대로 차기 한인회 출범과 동시에 임시총회 혹은 이사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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