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마켓 가든그로브 매장(아씨수퍼 인터내셔널)이 오렌지카운티 아시안 마켓업계 판도에 격동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조짐이다.
26일 오전 7시 개점한 이 매장은 이날 한인들뿐만 아니라 베트남인, 중국인 등 일반예상을 뛰어 넘은 수많은 아시안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룸으로써 OC 아시안 마켓 업계에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 매장의 넓이는 5만5,000스퀘어피트로 OC 아시안 마켓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씨마켓의 모회사이며 미국 내 동양식품 전문 유통업체 ‘리 브라더즈’의 이승만 회장은 평일임에도 불구, 고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고무된 듯, 격양된 목소리로 "타커뮤니티 시장에서 한인사업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굉장히 붐빔에 따라 매장이 위치한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웨스트민스터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는 하루종일 평소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또한 마켓 주변 주택가는 주차장으로 변모했으며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운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마켓이 마련한 350개의 카트는 매장 오픈과 동시에 동이 나면서 고객들은 카트를 구하기 위해 샤핑을 마친 다른 고객들의 뒤를 졸졸 쫓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매장은 LA 한인타운의 아씨마켓 본점에서 카트 100개를 공수하기도 했다.
아씨마켓의 이영택 이사는 "매장이 문을 열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매장 오픈을 기다렸다"며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등 여러 아시안들의 구미에 맞게 품목별로 다양한 상품을 구비한 것이 고객몰이에 성공을 가져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렌지 등 과일과 야채를 구입한 한 베트남 여성은 "매장의 내부가 깨끗하고 식품이 신선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매장은 가든그로브 한인상가 지역을 조금 벗어나 베트남인 밀집거주 지역인 웨스트민스터에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 가든그로브 한인 상권의 확대란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매장은 25일 오후 6시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브루스 브로드워터 가든그로브 시장등 가든그로브시 정계, 재계 관계자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브로드워터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장이 가든그로브시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최근 들어 OC에는 아시안 마켓들의 진출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인 운영 99 랜치마켓은 지난해 12월 어바인에 매장을 오픈, 카운티의 매장을 4개로 늘렸다. 일본인 운영 마루카이 마켓은 앞으로 수주 안에 코스타메사에 개점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연방 인구센서스국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카운티 거주 아시안은 38만6,785명. 마켓업계는 카운티의 아시안 인구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더 많은 아시안 마켓이 등장할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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