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 전쟁
▶ 원가이하 경쟁에 영업시간도 늘려
아씨마켓 가든그로브 매장(아씨수퍼 인터내셔널)의 개장이 가든그로브 한인마켓업계 경쟁 도화선에 불을 당겼다. 이 매장의 개장 이전부터 예고되었던 한인마켓업계의 시계제로 경쟁이 개장과 함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 매장의 개장으로 아리랑마켓, 가든그로브 한남체인, 가주마켓 등 4각 구도를 형성하게 된 한인마켓 계는 고객 유치를 위해 한치 양보도 없는 가격인하 경쟁에 돌입, 마켓업계에는 비장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마켓 계의 경쟁은 가격경쟁뿐만 아니라 영업시간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개장한 아씨수퍼 인터내셔널은 물건 구입액에 관계없이 선착순 8만명에게 만생종 한국미(5파운드) 1포를 무료 증정한다고 발표, 고객유치 경쟁을 선포했다. 또한 다른 마켓들이 오전 8시에 영업을 시작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인식당 업주들의 편의를 위해 오전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함으로써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에는 이. 가든그로브 한인마켓업계의 터주대감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는 아리랑마켓은 마켓을 찾는 고객들에게 답례로 전해줄 5파운드짜리 쌀 10만포를 준비, 방어태세를 완비했다고 밝혔다. 마켓은 20달러 이상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쌀을 무료로 무차별로 나눠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마켓도 일요일부터 목요일의 개장시간을 기존보다 30분 앞당긴 오전 7시30분으로 확정했으며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영업시간을 기존보다 2시간 연장했다.
아리랑을 제외한 다른 마켓들은 LA 한인타운에 본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주요 일간지에 별도로 가든그로브 매장 할인광고를 게재, 업계의 첨예한 경쟁을 실감케 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한남체인은 28일부터 4월3일까지 ‘더블 더블’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50파운드 무 1박스에 99센트. 달걀 2다즌에 99센트등. 아리랑마켓 등 다른 마켓들도 부활절 맞이 빅세일로 맞대응하고 있다.
마켓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선택권이 주어졌다"며 "마켓 나름대로 정석이라고 여겨지는 방법으로 마켓을 운영, 경쟁을 헤쳐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마켓은 물건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입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마켓들의 과당 경쟁으로 소비자들이 덕을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가든그로브 한인상가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업주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이곳 한인마켓을 두루 이용한다"며 "가격이 싼 것은 둘째다. 물건이 신선하면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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