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영어교실 수료식...5년8개월간 ‘꾸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노명수) 영어교실 수료식이 28일 오전 10시30분 가든그로브 소재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97년 7월에 시작한 영어교실은 지난 5년 8개월 동안 한미노인회, 바둑협회, 한인회 사무실로 전전한 끝에 이날 마침내 수료식을 가짐으로써 수강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수강생은 모두 20여명으로 나이가 70세를 넘긴 한인 노인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영어교실은 원래 한인 노인들의 시민권 취득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강사를 맡았던 박장규씨가 이에 한발 더 나아가 노인들에게 체계적인 영어를 가르치기로 결심, 영어교실은 꾸준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
한국에서 30년간 영어교사로 재직했던 박씨는 "수강생들의 영어실력을 대학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노인들의 기억력에 한계가 있어 목표를 조금 하향 조정했다"며 "한국에서 초등학교도 안 나온 할머니가 알파벳부터 배우기 시작, 영어를 깨우친 것 등을 포함, 그동안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일화가 참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당초 수강생은 50여명이었으나 숨지거나 혹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면서 이날 수료증을 받은 학생은 20여명으로 줄었다.
수료증을 받은 노인들은 "영어교실을 수강함으로써 어느 정도 영어로 의사표현은 할 수 있게 됐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한인회는 조만간 새로운 영어교실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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