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카운티 임명직 희망자 없어
▶ 한인 주류사회 진출에 암운
‘자리는 있어도 사람이 없다.’
카운티, 주·연방정부 임명직이나 의회 관련 직종을 희망하는 한인 1.5세, 2세가 별로 없어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한인 민주당(회장 서진호)은‘다양성을 반영하는 정부’란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의 선거공약에 따라 주 정부 임명직 추천서를 발급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5명만이 이력서를 접수한 상태.
앤디 김 한인 민주당 사무총장은“주 총무처로부터 한인 이력서를 빨리 보내달라는 독촉 전화가 수시로 오고 있다"면서 “중국계, 베트남계는 신청자가 몰리고 있으나 한인 호응도는 너무 낮아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주나 카운티에서 한인등 소수계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스몰 비즈니스 사업국, 주류면허를 관장하는 ABC 보드, 교육 이사회, 주립대 재단 이사직등이 꼽힌다.
의회 분야도 한인들의 진출이 미미하기는 마찬가지. 최근 버지니아에 지역구를 둔 모 하원의원은 스탭을 모집했으나 한인 지원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의회 분야의 경우 각 위원회와 10명씩의 참모를 두는 상하원의원 스탭직을 합하면 1만명 가까운 인력이 필요하나 한인 은 현재 연방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는 마크 김씨와 션 우씨등 6-7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재 워싱턴 지역에서 임명직 공직자로 활동중인 한인은 연방 정부의 전신애 노동부 실장등 20여명으로 손꼽을 정도다. 이나마 1세들이 대부분이며 1.5세나 2세들의 진출은 미미한 형편이다.
이처럼 한인 1세 뿐만 아니라 1.5세, 2세들의 진출이 미약한 것은 보수가 낮은데다 1세들은 언어 구사능력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임명직의 경우 초봉이 3만달러 수준으로 대기업 취업시보다 낮은 편이며 보드 멤버나 커미셔너들은 3개월에 한 번꼴로 모임을 가지는 무보수 봉사직이란 점이 공직 진출의 장애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 비즈니스도 바쁜데 그런 것은 뭐 하러 하느냐"는 한 1세의 말처럼 공직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와관련 이준구 백악관 아태 자문위원은“한인 젊은이들이 눈앞의 실리만 좇을 게 아니라 20-30년 씩 긴 안목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며“자녀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1세 부모님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탐 데이비스 하원의원의 자문위원인 헤롤드 변 전국 아태공화당 연합 사무총장은“의원 참모들의 초급은 2-3만달러밖에 안되지만 몇년간 경력이 쌓이면 5-6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며“한인 1.5세, 2세대들이 장래를 보고 뛰어들어야 메인 스트림에 한인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지금 카운티나 주정부에는 베트남계와 중국계들이 득실거린다"며“앞으로 10년 후에는 한인들이 베트남 사람들을 통해 웰페어를 받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연방, 지방정부의 주요 임명직 공직자 실태
연방 정부에서는 전신애 노동부 여성실장, 존 유 법무부 부차관보, 진교륜 평화봉사단 사업계획 및 정책심의국장, 메리 최 상무부 소수계 비즈니스 개발국 시니어 어드바이저가 부시대통령 집권 후 발탁된 고위 공직자. 또 태권도 원로인 이준구씨가 미셸 박 스틸, 박선근씨와 함께 백악관 아태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헤롤드 변 전국 아태 공화당 연합 사무총장이 임명직인 버지니아커먼웰스대 재단 이사 겸 훼어팩스 카운티 스몰 비즈니스 커미셔너로재임중이며 신현웅 LOKA-USA 전국의장, 김밀러 회장이 제임스 길모어 전 주지사 당시 4년 임기의 주지사 중소기업 정책자문위원과 특수교육 자문위원으로 각각 임명돼 활동중이다. 또 문일룡 변호사가 2000년부터 임명직인 훼어팩스 카운티 기획위원으로 재임중이며 앞서 95년 임명직 교육위원, 96-99년 첫 민선 교육위원을 지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패리스 글렌데닝 주지사실의 아태자문위원으로 박충기, 홍진경, 이승길씨등 3명이 임명됐으며 김은 전 자문위원은 Work & Life의 비즈니스 카운슬직과 부지사인 캐서린 케네디 타운샌드의 임시 스탭을 맡을 예정이다.
또 주 하원의원에 출마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김진희 변호사가 워싱턴 수도국 위원으로,
김남구 전 PG 한인상인협회장이 프린스카운티 리쿼보드 멤버로 적을 두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김윤선씨가 다민족위원회 이사, 강만춘 상록회장이 던컨 군수의 아태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