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이양구 회장호의 출범이 출발부터 자칫 불협화음을 낼 소지를 남겼다. 또한 한인회 활동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 유도가 17대 한인회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가든그로브 소재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40여명의 참석자들은 일반 예상을 뒤엎고 새 이사장에 안영래씨가 아닌 박주철씨를 선출했다. 이날 모임에 안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과 안씨는 지난번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한인사회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안씨가 이를 철하는 대신 17대 한인회 이사장을 맡기로 두 사람이 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6대 한인회 부회장을 지냈던 박씨의 이사장 선출이 관심사로 대두된 것.
안씨가 이사장직을 거부한 이면에는 이 회장의 부인 이영희씨가 이사로 영입된 사실이 내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회장 부인은 뒤에서 회장을 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한 사람을 이사로 받아들여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낫다"며 "이 문제로 (이양구 회장과) 논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개진했으나 참석자들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 회장은 "부인을 이사로 영입하는 문제를 다른 이사들에게 물어본 결과, 대다수 이사들이 부인이 이사로서 한인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에 찬성했다"며 부인의 이사 영입에 전혀 하자가 없음을 밝혔다.
당사자인 이씨는 "본인이 이양구 회장에 앞서 한인사회에 나와 봉사를 시작했다"며 한인사회를 위한 자신의 봉사가 순수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한인회는 이날 오후 4시 임원진 확대 및 임원들의 연회비 인상을 골자로 한 정관개정 공청회를 마련했다. 참석자는 회장을 포함, 불과 10명. 이같은 저조한 참석은 공청회 개최에 대한 한인회의 홍보 부족을 감안하더라도 한인회 활동에 대한 한인들의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공청회에 이어 속개된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은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임원진은 수석부회장 1명, 부회장 8명 이내, 수석 부이사장 1명, 부이사장 8명 이내까지 늘어나게 됐다.
또한 35명으로 구성된 이사진도 OC 거주 한인인구 증가를 반영, 51명까지 증원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수석 부회장에는 이정환 ▲부회장에는 정찬열, 최광진, 박광순, 김중권, ▲수석 부이사장에는 박노길 ▲부이사장에는 한광성, 최복순, 권영춘, 곽한나, 정성남씨가 선출됐다.
또한 정관개정에 따라 회장은 3,000달러, 수석 부회장은 1,000달러, 부회장은 700달러, 이사장은 2,000달러, 수석부 이사장은 1,000달러, 부이사장은 700달러, 이사는 500달러의 연회비를 내야 한다. 예전에는 회장이나 이사 등 가릴 것 없이 임원들의 연회비는 50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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