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 여론조사
▶ 교통편 없는 것이 가장 불편
오렌지카운티의 한 한인노인 단체는 한때 회원들의 발이 되어줄 차량구입을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바 있다. 교통편이 없어 불편을 느끼는 회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60세 이상 대다수 노인들은 자신들의 삶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으나, 교통편이 없는 관계로 병원 등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것을 사는데 있어 가장 불편한 것으로 손꼽고 있다.
이들은 또한 의학수준의 발달로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 노후에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소득이 제한된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9일 OC 노인국이 발표한 ‘OC 노인들의 삶에 대한 현황’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노인국은 이날 132쪽 분량의 보고서를 OC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제출했다. 위원회는 건강관리에서 주거에 이르기까지 OC 노인들의 삶의 참모습을 담은 이 보고서를 향후 노인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삼을 계획이다. OC에서 이같은 보고서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인국은 이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있어 여론조사 방법을 이용했다. 이에 알츠하이머 등 기억력 손실을 가져오는 질병을 앓게 됨으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될 경우, 누구에게 의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48.3%가 가족을 지목, 으뜸을 차지했다. 다음은 31.1%을 차지한 배우자였다. 특히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노인들의 가족 의존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들이 병원신세를 지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땅에 넘어져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한미노인회장을 지냈던 김수일씨는 "많은 한인노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체에 갑작스런 위험이 찾아왔을 때, 긴급한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방 인구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37만7,000명. 이는 지난 20년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센서스국은 카운티의 노인인구는 2020년에 70만명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함으로써 노인들을 위한 각종 복지정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노인들의 53%가 어디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아야 할지 모르고 있다고 밝혀, 관계 당국은 앞으로 다양한 혜택제공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노인들이 범죄로부터 안전과 고정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 노인들의 66.3%가 은퇴했으며, 17.9%가 임금을 받으며 직장에 다니고 있고, 9%는 실직 혹은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며, 6.8%는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73.8%가 자신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 19.6%가 양호, 6.6%가 좋지 않다고 믿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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