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참보다 고참, 공격보다 허리, 수비 중시
패기보다는 노련미, 선공보다는 역습.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한-일 월드컵에 출전할 미국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진용을 갖췄다.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예고대로 22일 오후3시 월드컵 출전선수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3인 로스터에서 읽혀지는 대목은 크게 두가지. 우선 스무살 동갑내기 미드필더 랜던 다나븐과 다마커스 비슬리 등 몇명 말고는 큰 게임에서 위축될 우려가 있는 검증미필 신인보다는 풍부한 경험을 쌓은 노장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때문에 평균연령상 이번 대표팀은 28.7세로 98년 프랑스월드컵팀(28.1세) 94년 미국월드컵팀(26.1세)에 비해 다소 높아졌고 90년 이탈리아월드컵팀(23.5세)에 비해서는 무려 5세 이상이다. 국가대표 출장횟수도 이번 대표팀(51.6게임)은 종전(90년-24.6게임, 94년-42.0게임, 98년-46.76게임)보다 훨씬 풍부하다. 이에따라 월드컵 경험자도 많아져 클라디오 레이나(잉글랜드 선더랜드·플레이메이커 겸 미드필더) 등 무려 7명이 3회 출전의 영광을 갖게 된다.
또 하나 주안점은 최전방 공격요원으로 브라이언 맥브라이드·클린트 매시스 등 4명만 뽑고 미드필더 8명, 수비수 7명(골키퍼 3명은 별도)을 발탁한 점. 이는 월드컵 D조 맞수 한국·포르투갈·폴란드중 어느 한팀도 만만찮은 상태에서 허리와 방어망을 견고히 구축, 이기려고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최소한 지지 않는 게임을 펼쳐나가다 역습을 통해 승부를 걸겠다는 아레나감독의 의중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선수들의 활동무대를 기준으로 보면 국내파(MLS)가 12명 유럽파가 11명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고령은 수비수 제프 에이거스(월드컵 개막일 기준 34세29일), 최연소는 비슬리(20세6일)로 나타났고 22일 현재 국가대표 출장횟수는 코비 존스가 153게임으로 가장 많고 파블로 매스트로니가 불과 8게임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미국내 8경기를 모두 승리(1승부차기승 포함)하고 유럽원정 3경기에서 모두 패한 미국대표팀은 ‘확정된 얼굴’로 5월1일 재소집돼 열흘동안 마무리훈련을 가진 뒤 12일 우루과이, 16일 자메이카, 19일 네달란드를 상대로 국내 평가전을 치르고 승부의 땅 한국으로 향한다. 한편 이번 23명중 부상 등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 22일 별도로 발표된 조반 키라스키(크리스탈 팰리스) 등 10인 예비명단에서 보충된다.
◇포지션별 명단(소속팀)
▷골키퍼=케이시 켈러(잉글랜드 토톤햄)·브랫 프리델(잉글랜드 리버풀)·토니 미올라(캔사스시티 위저즈)
▷수비수=제프 에이거스(샌호제 어스퀘익스)·프랭키 헤이둑(독일 바이에르레버쿠젠)·그렉 버홀터(잉글랜드 크리스탈팰리스)·에디 포프(D.C. 유나이티드)·파블로 매스트로니(콜로라도 래피즈)·데이빗 레기스(프랑스 FC메츠)·토니 사니(독일 뉘른베르크)·칼로스 야모사(뉴잉글랜드 레볼류션)
▷미드필더=클라디오 레이나(잉글랜드 선더랜드)·크리스 아머스(시카고 파이어)·랜던 다나븐(샌호제)·다마커스 비슬리(시카고)·에디 루이스(잉글랜드 풀햄)·어니 스튜어트(네덜란드 NAC브래다)·코비 존스(LA 캘럭시)·잔 오브라이언(네덜란드 아약스)
▷포워드=브라이언 맥브라이드(콜럼버스 크루)·클린트 매시스(뉴잉글랜드)·조-맥스 무어(잉글랜드 에버튼)·자시 월프(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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