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에 거주하고 있는 백인 남성 데이빗 브룩스는 23일 오후 1시께 부인 앤젤라와 함께 가든그로브 한인상가 지역에 위치한 한인 순두부식당을 찾았다.
채식주의자라고 밝힌 그는 "한인 순두부 식당을 찾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두부가 건강에 좋은 식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한국음식을 미 주류사회에 소개하는데 있어, 순두부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김치와 갈비가 한국음식 주류사회 보급화에 첨병역할을 맡아 왔으나 최근 들어 주류사회를 파고드는 순두부의 속도가 이에 버금갈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한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가든그로브뿐만 아니라 어바인, 풀러튼, 터스틴 등 카운티 일원 한인 순두부 식당의 증가는 이같은 현상을 뒷받침하는 것이며 또한 이들 식당을 찾는 다른 커뮤니티 주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다.
OC 한인 요식업계는 이는 외국인 고객들 사이에 두부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순두부의 가격이 외국음식과 비교,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가든그로브 소재 가주순두부는 지난해 11월 어바인에 분점을 오픈했다. 업주 서미자씨는 "전체 고객들 가운데 중국인 비율이 65%, 백인 비율이 10%, 나머지는 한인과 일본인"이라며 "새로 개업한 것을 감안할 때, 매상은 괜찮은 편이라 크게 고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순두부 식당은 메뉴가 단순하기 때문에 고객이 식사를 마치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등이 장점으로 비쳐진다.
북창동순두부의 최혜선씨는 "순두부 식당들이 음식을 만드는데 거의 비슷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재료의 품질, 재료를 넣는 순서 외에도 고객에 대한 서비스, 고객의 기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맛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한 재료 사용과 순두부를 끓이는 정성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운티 일원에 새로 문을 연 한인 순두부 업소는 터스틴순두부, 풀러튼의 명동순두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업소들은 어바인, 터스틴, 북창동, 가주, 명동 등 지명을 업소명으로 사용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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