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최대 행사 ‘한인축제’가 막을 내린 지 한달도 채 못됐지만, 2003년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기 위해서는 숨돌릴 겨를 없이 지금부터 축제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특히 내년도 ‘한인축제’는 성년의 나이인 20회째를 맞게됨에 따라 한인사회의 저력을 과시할 수 있는 범OC 한인사회 행사로 축제를 승화, 발전시키기 위해 개막식에서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축제 행사를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
축제 주관처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박기홍) 축제집행위원회(공동위원장 이흥재, 권석대)는 14일 오후 6시 가든그로브 모란각 식당에서 축제 성과를 조명해 보기 위한 모임을 갖고 이같이 결론을 맺었다.
모임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축제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이를 토대로 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정립키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는 박기홍, 이흥재, 권석대, 테드 여, 최광진, 찰리 김, 제니 이, 조의원씨 등 8명. 참석자들은 내년도 축제의 성공을 위해 발빠른 준비와 축제 행사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이견을 달지 않았다.
모임에서 지난 축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평가는 자성과 자찬이 교차했다. 참석자들은 타커뮤니티 주민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수 있는 행사가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박기홍 회장은 "축제 행사가 고국에 대한 한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 구성돼서는 축제장에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다"며 "한인이든 백인이든 참석자 모두가 흥겹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축제 행사 구성에 전격적인 변화가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니 이(가든그로브 시청 근무)씨와 테드 여(타임워너 커뮤니케이션즈 근무)씨는 상공회의소가 체질 개선을 위해 새로 영입한 젊은 피. 올해 처음 축제를 시종일관 지켜봤던 이들의 의견은 귀담아 들을 만했다.
이씨는 "축제 관계자들이 축제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한인축제’는 가든그로브시를 널리 알리고 시 발전에 일조하고 있음에도 불구, 시 정부는 이들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씨도 축제 관계자들이 축제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모습에 감동했다며 이씨의 의견에 동의하는 한편 타임워너사는 내년 축제에 더 큰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올 축제가 축제를 봄에 개최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고, 미 주류기업들의 참여로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는 사실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축제장 마련은 언제나 골치 아픈 과제. 이를 놓고 참석자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있었으며 이들은 축제가 한인타운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한인 사업체들에 납득시켜야 할 것 말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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